회원 로그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거래

hanvitorg | 2021.01.08 22:41 | 조회 368

하나님과의 거래

 

  예전에 한빛침례교회 엄마영어교실에서 스크린 영어를 가르칠 내용을 준비하다보니 영화대본에 You sold your soul이 나왔습니다. “영혼을 악마에게 팔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see one's soul to the devil”이라고 표현합니다. 유사한 문장으로는 “deal with the Devil”이 있는데 현실과 타협하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영화제목가운데는 “Heartless”가 있는데 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마귀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입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위해서 영혼을 파는 것에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니까 우리나라의 위증(僞證)사범이 지난 해 보다 85.5% 증가하고 위증죄는 일본보다 671배 많고, 무고죄는 4151, 사기죄는 일본보다 17배가 더 많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돈 되는 일을 위해서라면,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우리 삶의 곳곳에서 양심과 영혼을 팔아버리는 일이 점점 많아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혼을 파는 일은 마귀와의 거래를 통해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거룩하신 하나님을 상대로 흥정과 거래를 일삼기도 합니다.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Amadeus)에서 젊고 야망에 찬 살리에리가 하나님과 거래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주님, 저를 위대한 작곡가로 만들어주소서! 음악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시고 나 자신 또한 찬양 받게 하소서! 신이시여, 저를 전 세계에서 유명하게 만들어주옵소서. 저로 불멸의 이름을 갖게 하소서! 제가 죽은 뒤 저의 음악으로 인해 사람이 영원히 사랑을 담아 제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그 대가로 저의 순결과 근면과 가장 깊은 겸손과 제 인생의 모든 시간을 드리기로 맹세합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다른 사람들을 돕겠습니다. 아멘, 또 아멘!”

 

  오늘 나와 여러분의 헌신의 동기, 희생의 목적이 철저히 십자가를 통과한 신앙이 아니라 상거래(商去來)가 아닙니까? 우린 사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주장할 것이 없는 사랑의 빚진 자요, 복음의 빚진 자들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헌신을 근거로 하나님과 좋은 의미에서 흥정합니다. 내 기도소리를 들어봐도 온통 거래목록으로 가득합니다.

 

하나님, 제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면

하나님, 영혼을 구원해주시면

하나님, 우리교회를 부흥시켜주시면

 

  사실 하나님은 나에게 갚아야 할 아무런 빚이 없으십니다. 빚진 자는 나입니다. 그러나 나는 마치 빚을 받아낼 권리가 있는 채권자(債權者)의 목소리를 가지고 하나님이 나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는 채무자(債務者)처럼 다그칩니다. 형편없는 헌신을 앞세워 큰 몫을 받아내려는 듯 흥정합니다. 하나님께 매일 드리는 내 기도 속에는 온통 내가 원하고 구하는 것만 가득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이 나를 위해 이루신 일들을 생각하며 드리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과 감사는 턱도 없이 부족해보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 마귀에게 영혼을 팔수는 없습니다. 마귀를 따르는 자의 결국은 파국이며 멸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비록 아직은 이기적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과 직접 담판을 짓고 흥정해야 합니다. 얼굴을 붉히고 싸우더라도 하나님과 다퉈야 합니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은 정말 우리 영혼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인 기도라 해도 인내하며 귀를 기울여 주시고, (No)라고 하시든 OK라고 하시거나 기다려라고 응답하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자신의 행복을 진정으로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과 거래하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거래할 자격조차 없지만 상대해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십니다. 사랑할만한 아무런 조건이 없을 지라도 사랑하십니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의 비유 속에 나오는 둘째와 첫째 아들 모두 아버지와의 관계는 관심이 없고, 아버지의 유산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두 아들 모두를 위해 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베푸시고 초대하셨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 앞에 더 이상 흥정하지 않을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의 헌신을 무엇인가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이 아니라 말로 다 할 수 없는 특권이라고 고백할 날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목적으로 영혼을 팔거나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을 온전히 헌신하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김택수 목사/한빛침례교회 
성서침례대학원대학교 총장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342개(1/68페이지)
목회칼럼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342 숨고 도망치고 싶을 때 hanvitorg 402 2021.01.12 19:47
1341 두 가지 혼동 hanvitorg 354 2021.01.08 23:25
>> 하나님과의 거래 hanvitorg 369 2021.01.08 22:41
1339 하나님의 은혜 hanvitorg 389 2021.01.08 22:29
1338 바람이 그치기를 기다리다가는 ... hanvitorg 414 2020.11.24 09:12
1337 세상을 이긴 믿음 hanvitorg 394 2020.11.24 09:07
1336 복음에 필적할 만한 삶을 살라! hanvitorg 285 2020.11.24 09:02
1335 믿음과 행위가 균형 잡힌 삶 hanvitorg 335 2020.11.22 08:43
1334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의 선택 hanvitorg 270 2020.11.19 10:24
1333 장애물과 기회 사이의 차이점 hanvitorg 252 2020.11.19 09:53
1332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빌릴 줄 아는 사람 hanvitorg 273 2020.10.12 12:51
1331 비천한 너를 사랑할 사람이 있겠느냐? hanvitorg 281 2020.10.12 12:49
1330 내가 이제야 당신을 인정합니다! hanvitorg 304 2020.10.12 12:46
1329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hanvitorg 311 2020.10.12 12:43
1328 회복하거나 변화하라 hanvitorg 344 2020.09.17 09:46
1327 가장 위대한 시절 hanvitorg 301 2020.09.17 09:29
1326 값비싼 선물 hanvitorg 325 2020.08.21 11:44
1325 때를 따라 돕는 은혜 hanvitorg 339 2020.08.21 11:41
1324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hanvitorg 373 2020.08.21 11:38
1323 아무리 보아도 hanvitorg 315 2020.08.21 11:34
위로